LIFESTYLE

SOYOUN · 소연

2025 NOV


TPS의 세 번째 큐레이터로, 푸드 디렉터이자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인 소연(@shin_bi_house)이 함께했다.  

음식과 공간을 통해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그녀를 만나보자.




Intro  ·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소연은 푸드 디렉터이자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로서 자신의 취향과 일상을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작은 영감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위로를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소연에게 삶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감각으로 해석하는 과정이었다.


“예쁜 오브제나 그릇을 보면 심장이 뛰곤 했어요. 단순히 물건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멋'이 주는 감동에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8살, 찰흙으로 빚은 작품으로 상을 받았던 기억은 소연에게 특별하다. 그 순간이 시작이었을까. 고등학교 시절, 도자 축제에서 가진 용돈을 모두 털어 달항아리를 사왔던 그녀는, 그때 느꼈던 아름다움이 주는 깊은 울림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떠오르는 장면이나 분위기를 음식이나 공간, 사진으로 구현하는 걸 좋아해요.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것보다, 그 안에 담긴 온도와 감정까지 전하고 싶어요.” 


소연은 일상의 작은 디테일에서도 표현할 여지를 찾아내고, 그것을 음식과 집이라는 가장 익숙한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소연의 공간과 음식은 감각과 기억, 그리고 순간의 감정을 담아낸 하나의 작품이 된다. 




소연은 아이들이 어릴 때 가족 중심으로 살며, 유치원 교사와 공부방 운영이라는 일을 선택해 아이들과 하루를 보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니 제 시간도 점차 생겼어요. 집도 제 취향대로 꾸밀 수 있었고요. 아이들이 자라면 엄마의 시간도 함께 자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성장하며 빈 시간이 생기자, 그녀는 자신의 취향과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 여유 속에서 떠오른 건 오래 품었던 “좋아하는 일”이었다. 시작은 가족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가족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제 안에 있던 재능이 자연스럽게 살아난 것 같아요.”




이후 소연은 푸드 디렉터로서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음식과 공간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펼쳐내고 있다. 지금은 두 아이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되면서, 그녀의 꿈과 일 역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래 간직해온 감각을 차분히 펼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Food Director  ·  사람과 순간을 잇는 테이블


현재 소연은 푸드 디렉터로 7년째 활동 중이다. 


“저에게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에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하나의 예술 같아요.”


그녀에게 푸드 디렉팅은 사람·공간·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을 연출하는 일이다. 맛과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만들고, 그 안에서 나누는 시간까지 하나의 장면으로 완성한다. 





“아무리 예쁜 음식이라도, 놓이는 자리와 빛의 결이 어우러지지 않으면 온전히 빛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음식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저는 음식과 그릇의 톤을 맞춰보며 많은 시도를 해요.”


소연은 음식의 색감과 질감, 그릇의 형태, 빛의 방향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테이블을 구성한다. 그렇게 완성된 장면은 음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전한다.

 




그녀의 푸드 디렉팅은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순간의 온도를 전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가족을 돌보며 쌓아온 따뜻한 감성과 그녀만의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금의 길을 만들었다. 소연의 테이블은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순간을 연결하는 특별한 장소가 된다.




Home · 머무는 사람을 위한 공간의 미학  


“음식을 다루다 보니, 어느새 그 음식이 놓이는 공간의 분위기에도 관심이 깊어졌어요. 그릇과 어울리는 식탁, 오브제, 조명, 향기까지. 모든 요소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더라고요.”


푸드 디렉터로서의 경험은 단순히 음식의 경계를 넘어 집과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다. 현재는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며, 일상 속에서 조화로운 미감을 제안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소연의 공간은 색감과 빛,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그녀의 디렉팅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다. 화이트와 베이지를 기본으로 두고 우드 톤을 더해 공간을 안정적으로 정리하며, 불필요한 물건을 두지 않아 빛이 퍼질 수 있는 여백을 만든다.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집 안을 따뜻하게 채우며, 곡선적인 가구와 다양한 소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부드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주방과 홈카페 공간에도 그녀의 세심한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메탈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두되, 우드 톤을 더해 공간이 차갑지 않도록 균형을 잡았고, 손잡이·선반·도구 같은 작은 요소들도 형태와 질감을 맞춰 통일감을 준다. 


자주 쓰는 컵과 도구는 동선에 맞게 정리해두어 생활감은 있지만 정돈되어 있고, 빛이 드는 방향에 따라 오브제의 위치를 조정해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소연의 집은 계절마다 새로운 생기를 더해주는 꽃들로 가득하다. 차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더해진 꽃들은 그 자체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된다. 다채로운 색감은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은은한 향기는 머무는 이들의 마음을 한층 더 밝게 만들어준다.




“집을 꾸밀 때도 결국 사람을 먼저 생각해요. 겉으로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 그 안에서 머무는 순간이 편하고 행복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소연의 공간이 ‘예쁘기만 한 집’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연의 공간은 정돈되어 있지만 차갑지 않다. 단정하면서도 따뜻하고, 간결하면서도 비어 있지 않다. 





소연이 말하는 공간의 미학은, 함께 사는 가족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머물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드는 데 있다. 그 마음이 집 곳곳에 스며들어, 그녀의 일상도 그렇게 온기와 배려로 이어진다. 






Connection · 취향의 기준점


소연은 북유럽 피드에서 우연히 본 아뜰리에 마레의 티드반스 컵에 매료되었다. 덴마크 브랜드 특성상 국내에서 구매가 어려워 한동안 마음속으로만 간직하던 아이템이었다. 그러던 중, 국내에서 이 제품을 소개하는 빌라 파비를 알게 되면서 TPS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빌라 파비는 핸드메이드 제품의 고유한 질감과 자연스러운 곡선, 그리고 소재 본연의 결을 살린 제품들을 주로 소개한다. 그런 요소들이 소연의 취향과 맞닿아있다.


“빌라 파비의 제품들은 정말 제 취향과 잘 맞아요.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자주 손이 가요.”





소연에게 커피 타임은 하루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작은 휴식이다. 아침에도, 오후에도 잠깐 숨 고르듯 커피를 내리고 좋아하는 컵을 꺼내 드는 순간이 그녀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 빌라 파비에서 취향에 맞는 컵들을 하나씩 들이게 되면서, 커피 타임은 더 즐거운 루틴이 되었다.





요즘 소연이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은 스바네 컵이다. 백조가 날개를 펼치는 순간에서 영감을 받은 이 컵은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미와 손에 감기는 편안한 그립감이 특징이다. 커피를 마시는 짧은 순간조차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이 제품은 자주 손길이 가게 되는 매력을 지녔다고 그녀는 말한다.


"스바네 컵은 디자인이 정말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워요.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도 완벽해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도자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에요."





소연의 파비 컵 쉘프는 그녀의 취향을 잘 보여준다. 서로 다른 질감과 결을 가진 컵들이 놓여 있고, 여행지에서 가져온 조개 조각 같은 개인적인 기억들이 함께 자리한다. 이 공간은 완성된 컬렉션이라기보다는 소연이 삶 속에서 천천히 쌓아가는 취향의 기록에 가깝다.


“좋아하는 컵과 오브제를 한자리에 모아두면 마음이 정돈돼요. 하루의 감정이 드러나는 코너 같기도 하고요.”




TPS는 소연에게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그녀가 좋아하는 선, 질감, 온도를 정확히 짚어주는 ‘취향의 레퍼런스’다. 소연은 오늘도 컵 쉘프를 차분히 채워가며 자신만의 취향을 쌓아간다.



Philosophy · 취향이라는 언어 


TPS  · 더 파비 소사이어티는 '삶과 취향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신만의 취향을 지켜나가는 게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소연  · ‘취향’이란 단순히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것을 넘어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해요.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떤 분위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결국 나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알아가는 여정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통해 나만의 고유한 감각과 개성을 발견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취향은 나눌수록 더 깊어진다고 믿어요. 비슷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과 연결될 때 단순히 멋지고 예쁜 물건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까지도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되잖아요. 그런 순간들이 일상에 작은 영감을 계속 불어넣어 주고, 반복되는 하루를 조금 더 기분 좋게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Closing  · 작은 일상을 나누며 이어지는 영감 


TPS  · 이번 시즌 큐레이터로 함께하게 된 소감과,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으신가요? 



소연  · TPS와 이번 시즌을 함께 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에요. TPS의 철학처럼 저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물건을 좋아하고, 그런 아이템들이 일상에 작은 감각들을 쌓아준다고 믿거든요.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건 거창한 테이블도, 특별한 셋업도 아니에요. 실제로 제가 매일 하는 방식 그대로, 편안하게 차리는 식탁, 손에 익은 오브제, 집 안의 작은 변화들을 나누고 싶어요. 그런 사소한 부분이 하루를 많이 바꾼다고 느껴요. TPS 제품들이 제 공간에 그런 역할을 해줬고요.


그리고 저처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분들이라면, “아, 이런 식으로도 내 공간을 조금씩 바꿀 수 있겠구나” 정도만 느끼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취향을 가진 사람끼리 서로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큰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저는 편안한 공유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느낌이 아니라, “나도 이렇게 살고 있어요” 하고 조용히 보여주는 방식으로요.


TPS가 꿈꾸는 것처럼, 취향이 닿는 사람들과 영감을 교환하고, 서로의 일상을 더 아름답게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소사이어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SOYOUN CHUN

🔗인스타그램   🔗오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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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UN · 소연

2025 NOV


TPS의 세 번째 큐레이터로, 푸드 디렉터이자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인 소연(@shin_bi_house)이 함께했다.  

음식과 공간을 통해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그녀를 만나보자.




Intro  ·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


소연은 푸드 디렉터이자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로서 자신의 취향과 일상을 공유하며, 사람들에게 작은 영감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위로를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 소연에게 삶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감각으로 해석하는 과정이었다.


“예쁜 오브제나 그릇을 보면 심장이 뛰곤 했어요. 단순히 물건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멋'이 주는 감동에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아요.”


8살, 찰흙으로 빚은 작품으로 상을 받았던 기억은 소연에게 특별하다. 그 순간이 시작이었을까. 고등학교 시절, 도자 축제에서 가진 용돈을 모두 털어 달항아리를 사왔던 그녀는, 그때 느꼈던 아름다움이 주는 깊은 울림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떠오르는 장면이나 분위기를 음식이나 공간, 사진으로 구현하는 걸 좋아해요.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것보다, 그 안에 담긴 온도와 감정까지 전하고 싶어요.” 


소연은 일상의 작은 디테일에서도 표현할 여지를 찾아내고, 그것을 음식과 집이라는 가장 익숙한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낸다. 소연의 공간과 음식은 감각과 기억, 그리고 순간의 감정을 담아낸 하나의 작품이 된다. 




소연은 아이들이 어릴 때 가족 중심으로 살며, 유치원 교사와 공부방 운영이라는 일을 선택해 아이들과 하루를 보냈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니 제 시간도 점차 생겼어요. 집도 제 취향대로 꾸밀 수 있었고요. 아이들이 자라면 엄마의 시간도 함께 자라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성장하며 빈 시간이 생기자, 그녀는 자신의 취향과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 여유 속에서 떠오른 건 오래 품었던 “좋아하는 일”이었다. 시작은 가족을 위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가족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에서 제 안에 있던 재능이 자연스럽게 살아난 것 같아요.”




이후 소연은 푸드 디렉터로서의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음식과 공간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자연스럽게 펼쳐내고 있다. 지금은 두 아이가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되면서, 그녀의 꿈과 일 역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래 간직해온 감각을 차분히 펼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Food Director  ·  사람과 순간을 잇는 테이블


현재 소연은 푸드 디렉터로 7년째 활동 중이다. 


“저에게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에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하나의 예술 같아요.”


그녀에게 푸드 디렉팅은 사람·공간·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을 연출하는 일이다. 맛과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만들고, 그 안에서 나누는 시간까지 하나의 장면으로 완성한다. 





“아무리 예쁜 음식이라도, 놓이는 자리와 빛의 결이 어우러지지 않으면 온전히 빛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음식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저는 음식과 그릇의 톤을 맞춰보며 많은 시도를 해요.”


소연은 음식의 색감과 질감, 그릇의 형태, 빛의 방향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테이블을 구성한다. 그렇게 완성된 장면은 음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고, 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만족감을 전한다.

 




그녀의 푸드 디렉팅은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순간의 온도를 전하고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가족을 돌보며 쌓아온 따뜻한 감성과 그녀만의 미적 감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지금의 길을 만들었다. 


소연의 테이블은 단순한 식사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순간을 연결하는 특별한 장소가 된다.




Home · 머무는 사람을 위한 공간의 미학  


“음식을 다루다 보니, 어느새 그 음식이 놓이는 공간의 분위기에도 관심이 깊어졌어요. 그릇과 어울리는 식탁, 오브제, 조명, 향기까지. 


모든 요소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역할을 하더라고요.”


푸드 디렉터로서의 경험은 단순히 음식의 경계를 넘어 집과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다. 현재는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며, 일상 속에서 조화로운 미감을 제안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소연의 공간은 색감과 빛,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그녀의 디렉팅 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다. 화이트와 베이지를 기본으로 두고 우드 톤을 더해 공간을 안정적으로 정리하며, 불필요한 물건을 두지 않아 빛이 퍼질 수 있는 여백을 만든다.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집 안을 따뜻하게 채우며, 곡선적인 가구와 다양한 소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부드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주방과 홈카페 공간에도 그녀의 세심한 취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메탈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두되, 우드 톤을 더해 공간이 차갑지 않도록 균형을 잡았고, 손잡이·선반·도구 같은 작은 요소들도 형태와 질감을 맞춰 통일감을 준다. 


자주 쓰는 컵과 도구는 동선에 맞게 정리해두어 생활감은 있지만 정돈되어 있고, 빛이 드는 방향에 따라 오브제의 위치를 조정해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소연의 집은 계절마다 새로운 생기를 더해주는 꽃들로 가득하다. 차분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더해진 꽃들은 그 자체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된다. 다채로운 색감은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은은한 향기는 머무는 이들의 마음을 한층 더 밝게 만들어준다.




“집을 꾸밀 때도 결국 사람을 먼저 생각해요. 겉으로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 그 안에서 머무는 순간이 편하고 행복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소연의 공간이 ‘예쁘기만 한 집’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연의 공간은 정돈되어 있지만 차갑지 않다. 단정하면서도 따뜻하고, 간결하면서도 비어 있지 않다. 





소연이 말하는 공간의 미학은, 함께 사는 가족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머물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드는 데 있다. 그 마음이 집 곳곳에 스며들어, 그녀의 일상도 그렇게 온기와 배려로 이어진다. 




Connection · 취향의 기준점


소연은 북유럽 피드에서 우연히 본 아뜰리에 마레의 티드반스 컵에 매료되었다. 덴마크 브랜드 특성상 국내에서 구매가 어려워 한동안 마음속으로만 간직하던 아이템이었다. 그러던 중, 국내에서 이 제품을 소개하는 빌라 파비를 알게 되면서 TPS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빌라 파비는 핸드메이드 제품의 고유한 질감과 자연스러운 곡선, 그리고 소재 본연의 결을 살린 제품들을 주로 소개한다. 그런 요소들이 소연의 취향과 맞닿아있다.


“빌라 파비의 제품들은 정말 제 취향과 잘 맞아요. 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고, 자연스럽게 자주 손이 가요.”





소연에게 커피 타임은 하루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작은 휴식이다. 아침에도, 오후에도 잠깐 숨 고르듯 커피를 내리고 좋아하는 컵을 꺼내 드는 순간이 그녀에게는 큰 위안이 된다. 빌라 파비에서 취향에 맞는 컵들을 하나씩 들이게 되면서, 커피 타임은 더 즐거운 루틴이 되었다.





요즘 소연이 가장 애정하는 아이템은 스바네 컵이다. 백조가 날개를 펼치는 순간에서 영감을 받은 이 컵은 부드럽게 흐르는 곡선미와 손에 감기는 편안한 그립감이 특징이다. 커피를 마시는 짧은 순간조차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이 제품은 자주 손길이 가게 되는 매력을 지녔다고 그녀는 말한다.


"스바네 컵은 디자인이 정말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워요.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도 완벽해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도자기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에요."





소연의 파비 컵 쉘프는 그녀의 취향을 잘 보여준다. 서로 다른 질감과 결을 가진 컵들이 놓여 있고, 여행지에서 가져온 조개 조각 같은 개인적인 기억들이 함께 자리한다. 이 공간은 완성된 컬렉션이라기보다는 소연이 삶 속에서 천천히 쌓아가는 취향의 기록에 가깝다.


“좋아하는 컵과 오브제를 한자리에 모아두면 마음이 정돈돼요. 하루의 감정이 드러나는 코너 같기도 하고요.”




TPS는 소연에게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그녀가 좋아하는 선, 질감, 온도를 정확히 짚어주는 ‘취향의 레퍼런스’다. 소연은 오늘도 컵 쉘프를 차분히 채워가며 자신만의 취향을 쌓아간다.



Philosophy · 취향이라는 언어 


TPS  · 더 파비 소사이어티는 '삶과 취향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신만의 취향을 지켜나가는 게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소연  · ‘취향’이란 단순히 좋아하거나 선호하는 것을 넘어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해요.어떤 것을 선택하고, 어떤 분위기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결국 나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알아가는 여정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통해 나만의 고유한 감각과 개성을 발견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취향은 나눌수록 더 깊어진다고 믿어요. 비슷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과 연결될 때 단순히 멋지고 예쁜 물건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까지도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되잖아요. 그런 순간들이 일상에 작은 영감을 계속 불어넣어 주고, 반복되는 하루를 조금 더 기분 좋게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Closing  · 작은 일상을 나누며 이어지는 영감 


TPS  · 이번 시즌 큐레이터로 함께하게 된 소감과,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으신가요? 



소연  · TPS와 이번 시즌을 함께 하게 되어 정말 영광이에요. TPS의 철학처럼 저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물건을 좋아하고, 그런 아이템들이 일상에 작은 감각들을 쌓아준다고 믿거든요.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건 거창한 테이블도, 특별한 셋업도 아니에요. 실제로 제가 매일 하는 방식 그대로, 편안하게 차리는 식탁, 손에 익은 오브제, 집 안의 작은 변화들을 나누고 싶어요. 그런 사소한 부분이 하루를 많이 바꾼다고 느껴요. TPS 제품들이 제 공간에 그런 역할을 해줬고요.


그리고 저처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분들이라면, “아, 이런 식으로도 내 공간을 조금씩 바꿀 수 있겠구나” 정도만 느끼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취향을 가진 사람끼리 서로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큰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저는 편안한 공유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느낌이 아니라, “나도 이렇게 살고 있어요” 하고 조용히 보여주는 방식으로요.


TPS가 꿈꾸는 것처럼, 취향이 닿는 사람들과 영감을 교환하고, 서로의 일상을 더 아름답게 확장시켜 줄 수 있는 소사이어티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SOYOUN 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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